풍경

웃으며 살자^^

나우렁 2023. 12. 13. 06:27

강화 석모도 보문사 풍광
                                                          이무자

 

 

강화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초입 늙은 소나무, 풍파를 이겨내며 오늘을 살아가며
내일을 향해 꿈을 꾸는 우리의 삶을 대변해 주듯 푸른 솔가지를 길게 뻗고 있었다...

용왕전을 스치듯 올려다보며

낙가산 눈썹바위를 바라보며
번뇌를 훌훌 다 털어 낸 듯 서있는 노거수의 봄을 상상하며

 

 

식구들의 건강과 무사안녕을 기와불사에 올려놓는다

 

 

눈썹바위 마애불 소원지로 가는 계단 중턱의 청용상
그 사이로 서해안을 물들이는 노을의 신비스러운 풍광에 취해
계단을 허걱이며 올라온 거친 숨소리를 잠시 멈추고 청용을 바라보다, 노을을 바라보다

 

 

무심코 노을바다에 투영되는 한 사람, 함께 바라볼 수 없다는 현실이 아프게 다가왔다.

 

 

황금소원 등을 바라보며 다시 계단을 오른다.

 

.

 

계단 하나하나 내디디는 발자국 마다 올려놓는 간절함, 눈썹바위 마애불상 앞에 걸어놓은 기원祈願의 황금등
그 기원들이 이루어지길 잠시 고개를 숙여 묵례를 올린다.

.

 

마애불상 인자한 미소! 그 앞에 나도 소원하나 올려놓고

 

 

두 손 모아
나를 비워내고 나를 채워놓으며 내려온 하산길

 

와불전에 들려 살며시 미소를 머금고 편안하게 누워계신

석가모니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며 내 남자의 마지막 모습을 떠 올린다..
부차님의 미소와 그 사람의 미소를 가슴에 안고 와불상 뒤를 돌아 와불전을 나왔다

 

 

지는 해가 가슴을 녹이며 내 안으로 스며든다..
저렇게 늙어 가고 싶다고 중얼거리며 솔가지를 흔드는 초겨울 바람을 붙잡는다.

 

 

가파른 계단을 끌고 산허리를 끌어안으며 윤각 조차 보여준 적 없지만 늘 함께하는 바람의 손을 잡고

 

 

2023.11.10 강화 석모도 보문사 소원 성취 계단을 오르내리며
늘 웃으며 살게 해 달라 계단마다 올려놓고 웃으며 살리라 다짐하고 왔네요. 웃자^^ 웃자^^ 웃으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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